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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홀랜드
스포주의

 

 이번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마지막으로 마블 시네마틱 페이즈3가 막을 내린다. 그리고 알려진 바로는 이제 다시 스파이더맨과 관련된 저작권이 끝나기 때문에 사실상 마블에서 보는 마지막 스파이더맨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여러 리뷰를 살펴보았더니 생각보다 호평이 적고,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이 그립다는 침착맨의 리뷰도 있었다. 그래도 작년 어벤저스3 이후로 앞으로 나올 마블 작품들을 빠짐없이 보아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망설임없이 보게 되었다.

 

 간단히 감상평을 요약하자면 초반부는 다소 지루할 수 있다. 작중 배경에서 이미 아이언맨은 사라졌고 타노스에 의해 사라졌던 절반의 생명들도 돌아왔는데, 차세대 리더를 중심으로 어벤저스들이 뭉쳐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스토리 라인상으로는 스파이더맨과 닉 퓨리, 해피등 몇 인물들로 단촐한 인력으로 시작한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언맨인 로다주는 스파이더맨에게 줄곧 보여줬던 신뢰와 함께 선물을 남기고 떠났다. 그 시스템인 EDITH는 진행 과정에서 점점 더 강력한 능력을 보여주고 줄거리에서 상당히 중요한 소재가 된다. 여하튼 그런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다른 차원에서 온 괴물인 엘리멘츠들이 등장하고 이를 막기 위해 닉 퓨리가 등장한다. 그리고 스파이더맨에게 협조를 요청하는데, 하필 이 때 피터는 히어로로서의 무게감에 짓눌려 있고 16세의 어린 나이처럼 MJ에 대한 사랑앓이로 고생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아이언맨이 가버렸지만 사람들에게 남아있는 존재감은 여전히 컸으며 차세대 아이언맨으로서 자신은 하염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런 방황하는 와중에 미스티리오를 만나게 되고 줄곧 믿음직스런 모습을 보여준 그에게 마음을 열고 EDITH를 건네준다.

 

 이후부터는 미스티리오의 흑화와 함께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진다. (강력 스포주의) 사실 미스티리오는 기존에 토니 스타크를 위시한 어벤저스 사단에 무시를 당해왔던 인물로 마음 속 깊은 곳엔 언제나 세계에서 선망받는 히어로가 되길 원했던 자였다. 그래서 복수를 꿈꾸며 때를 기다려왔는데, 마침 엔드게임의 결말 이후로 강력한 히어로의 공백을 틈타 히어로 놀이를 시작했던 것이다. 모든 것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환영으로 그럴듯하게 엘리멘츠들을 무찌르는 척 연기였고, 피터의 신뢰를 사는데 충분한 모습을 보여준 후 EDITH의 제어권을 넘겨받아 세상을 혼란에 빠뜨릴 작정을 하고 있었다. 그 혼란을 자신이 잠재우는 연기를 한 후에는 자신이 이제 진정한 히어로가 될 야심까지 새우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전략에 방해물이 등장하는데, 그동안 피터가 중요한 순간마다 사라진 것을 의심한 MJ가 미스티리오에게 불리한 증거를 획득하고 이를 피터에게 전달해주게 된다. 피터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책망하며 닉 퓨리에게 이를 보고하려고 하지만, 미스티리오가 이를 EDITH를 통해 눈치채고 MJ와 피터 그리고 그 외 친구들을 곤란케 하려고 이미 대기하는 중이었다. 이후부터는 정말 숨가쁘게 전개되는 액션씬과 런던에서의 화려한 절정을 보여준다.

 

 정말 영화관에서 잔 것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후로 오랫만이었다. 초반 전개때부터 정말 몰입도 안되는데 피곤한 상황에서 슬슬 졸아서 모든 내용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솔직히 연기력도 초반부에서는 살짝 아쉬운 느낌이 많이 들기도 한데 중반부터는 배우들의 연기도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장점

마블 코믹스 유니버스(MCU)의 연장선상에서 상당히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다소 아쉬웠던 엔드게임에서의 결말로 인해 헛헛했던 마음을 달래기 충분하다. 상당히 많은 히어로 주인공들의 등장으로 어지러웠던 엔드게임에 비해 톰 홀랜드 단독주연으로 볼 수 있는 스파이더맨은 그만큼 주인공 한 명에게 몰입하기 충분하다. 그리고 앞서 말했다시피 액션씬은 정말 훌륭하며, 최첨단 기술을 통한 환상이란 개념은 흡사 닥터 스트레인지의 능력이나, 타임스톤이나 스페이스 스톤을 갖고 노는 타노스의 능력과 비견되어 보인다.

 

단점

메리 제인에 대해 심리적 친밀감이 들지 않는다. 기존의 토비 맥과이어가 찐따임에도 불구하고 쭈뼛쭈뼛 다가가 말을 걸고 마음을 전하는 그런 전개에서는 그래도 쉽게 남주와 여주의 심리적 발전이 느껴졌었다. 그러나 이번 스파이더맨에서는 상당히 많은 시간을 이런 전개 과정에 투입했는데도 그런 심리적 긴장관계라던지, 서서히 올라가는 발전 과정이 잘 전달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후에 연인으로 발전해도 왜(?)라는 의문이 떠나지 않는다. 엘리멘츠와 미스티리오의 등장은 코믹스를 보지 않으면 살짝 쌩뚱맞다고 느낄 수 있고, 메인 빌런도 진짜 저 나쁜놈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은 전개라 맘 졸이면서 보게 되진 않는다.

 

 

 

 

쿠키영상

 

#1 첫번째 쿠키

피터와 MJ는 빌딩사이로 이리저리 날아다니면서 알콩달콩 깨볶음을 하고 내려오는데, 내려오자마자 근처 전광판에서 뉴스가 나온다. 그 뉴스에는 미스티리오의 제보를 바탕으로, 스파이더맨의 실명 폭로와 함께 런던에서의 모든 소동은 사실 스파이더맨이 벌인 짓이라는 누명과 함께 끝난다. EDITH에 종료 명령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장면을 일부만 편집해서 보여주니 그럴듯하게 보여지게 되고, 피터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끝난다.

 

#2 두번째 쿠키

끝까지 엔딩 크레딧이 종료된 후 나오는 쿠키 영상으로, 닉 퓨리와 마리아 힐이 모든 상황에 대해 어딘가로 보고하다가 스크럴 종족으로 변한다. 그리고 우주선에서 보고를 받는 닉 퓨리와 마리아 힐이 등장하고 편하게 쉬고 있다 다시 일을 하러 떠나야 하겠다고 하고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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