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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Netflix 미드 블랙미러 Black Mirror S03 E06 Hated in the nation 리뷰 Review Spoiler

 

 

 최근 시즌 5의 에피소드 3개를 보고 난 후에 기존에 보지 못했던 블랙미러 에피소드들을 살펴보다가 안 봤던 것을 발견하고는 바로 몇 개 씩 드문 드문 보게 되었다. 역시 현실감각이 풍부해서 현실감을 살려내었고, 미래에 대한 고찰이 느껴지도록 잘 짜여진 각본은 누구든지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역시 이번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주제는 현대사회에 누구나 고민해볼 수 있는 온라인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인터넷이 발달하기 시작한 초창기에는 누구나 익명성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들이 크게 부각되었다. 물론 일각에서는 그 익명성을 토대로 욕설이 난무한다던가 명예훼손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 그 단점을 경고하는 무리들이 적지 않았다.

 

 그 단적인 예를 생각해보자. 아직 트위터, 페이스북, 혹은 이전의 싸이월드나 세이클럽등이 활성화 되기 이전에도, 짤 하나에 모든 상황을 담아 그 상황에 등장한 인물들을 조리돌림하는 경우가 무수히 많았다. 굳이 된장녀나 김여사 혹은 무슨 현피남 같이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그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롱하는 유머코드를 담아 한 두 사람 잡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점점 시대에 따라 나아지는 경우도 있었으나 오히려 가해자가 피해자 행세하며 가해자가 먼저 인터넷에 억울하다는 사연을 올려 피해자를 먼저 마녀사냥 당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악법인 사실적시 명예훼손을 들어 몇 명 고소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관행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신종 사이버 괴롭힘이다.

 

 먼저 이 에피소드의 배경은 약 미래의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생태계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꿀벌들이 영국에서 멸종해 인공 벌을 개발해 모든 꽃의 수정을 대신하게 되었고 그 인공 벌은 무수히 많은 소형 드론과 같이 전 국토에 분포한 벌집에 이리저리 옮겨다닌다. 각각의 허브를 기점으로 통제받는 인공벌들은 중앙제어를 받고 잇다. 그러던 어느날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낫고 그 시체를 부검하다가 이 인공벌이 체내에 침투해 치명적인 사인을 유발한 것을 알아내고 그 원인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원인을 좇던 경찰은 이 인공벌들을 제어하는 기관을 찾아가 이게 가능한 상황인지 조사한다. 그러나 절대 해킹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강조하던 책임자의 말과는 다르게 계속해서 피해자는 늘어간다. 그러던 와중에 피해자들의 공통점이 발견되는데 소셜미디어에서 일종의 죽음의 게임에 당첨되엇고 그 죽음의 게임은 온라인 상에 바보같거나 민폐행위를 올린 이유로 지목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죽음의 게임은 다음 당첨자로 영국 총리를 지목하기에 이른다. 처음에는 소수에 불과한 참가자들이 잇따라 발견된 피해자들과 관련된 뉴스속보에 흥분해 현직 총리에 투표를 몰아간다. 불과 하루도 남기지 기한까지 영국 정부는 해결책을 강구해보는데 그즈음 범인을 특정할 수 있게 되는데, 그 범인은 바로 인공벌 개발회사의 전직원으로 엄청난 실력자였던 것으로 밝혀진다. 그리고 그의 거취가 추정되는 곳으로 경찰들을 급파하는데, 가까스로 그의 것으로 확인되는 하드디스크가 발견되고 그의 알고리즘을 파악해 해킹된 인공벌들을 회수하는데 이른다. 하지만 결국 이 또한 그 범인이 계획한 것으로 드러난다. 이 이후는 영화의 중요한 결말과 관계되어 있어 적지 않으려 한다.

 

 결국 이 에피소드의 작가가 하고싶은 말은 무분별한 사이버 괴롭힘과 마녀사냥등을 꼬집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정말 괴롭히는 사람이나 타인을 힐난하는데 쓰이는 에너지는 적지만 당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다. 요즘 신종 정신병으로 뉴스를 장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물론 사람의 정신에 대한 분석이 충분히 이뤄져 밝혀지는 현상도 있겠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상에서 서로 상처주고 받는 과정에서 얻게된느 데미지도 무시할 수 없다. 정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얻는게 쾌감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정신병으로 분류되어야 할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은 무수히 많은 사람으로부터 받는 비난이 어떠할 지 공감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그와 관련된 법적인 보완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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