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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PRIME) 더 보이즈 시즌1 리뷰, 아마존 프라임 THE BOYS 2019 REVIEW 스포일러 SPOILER

 

 시작하기에 앞서, 이 드라마는 한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기준으로는 아마 19세 관람가일 것이다. 꽤나 많은 잔인한 장면들이 나오고, 그 묘사가 과감해서 어린 청소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이 리뷰도 19세 이상만 참조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넷플릭스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말미암아 디즈니 훌루, 아마존 프라임에서도 자극을 받아 엄청난 투자를 하면서 양질의 드라마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요즘 화제의 미드, 아마존 프라임 독점작인 더 보이즈 THE BOYS 시즌1 2019 정주행을 완료했다. 기존에도 수퍼히어로의 내면에 존재한 악한 본성을 다루는 영화들이 꽤 있었는데, 주로 극중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리기 위해서 그런 설정을 차용한 경우가 많았다. "수퍼맨 vs 배트맨 : DAWN OF JUSTICE LEAGUE"과 "어벤저스 : 시빌워" 같은 경우도 어찌보면 원래 착한 히어로들에게 억지로 서로 선과 악의 구도를 설정하고 시민의 편과 정부의 편 같은 확실히 분리된 개념을 보여주긴 했다. 나에겐 이런 악한 히어로, 빌런 히어로들이 판치는 최초의 영화는 아마도 X-MAN의 매그니토 였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단순히 매그니토가 악의 무리들을 종용해 초능력이 없는 인간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빌런 히어로의 존재를 필요악보다 못한 무서운 존재로 보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런 빌런 히어로가 이제는 낮선 것이 아니라 꽤 대중들에게 많이 익숙한 소재다 보니, 그 소재 자체로 참신함을 이끌 순 없다. 그런데도 이 "더 보이즈"가 사람들에게 열광하게 만드는 이유는 역시 많은 돈을 들인 만큼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인물들의 매력, 그리고 자연스러운 CG 때문일 것이다.

 

 

스포일러 주의 CAUTION SPOILER

 

 우선 이 드라마에서는 스토리가 꽤나 군더더기 없이 빠른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쓸데없이 감상적인 부분은 과감하게 넘어가고, 씬 하나마다 장면 하나마다 정확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나 곧 착한/나쁜 일 할거야!", "나는 빌런이지만 곧 사람들을 속여서 일 저지를거야!" 같은 뚜렷하고 헷갈리지 않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마음놓고 이야기에 몰입하면서 따라갈 수 있다. 물론 깊이 생각하고 오묘한 구성을 보여주면 곱씹어보는 맛이 있겟지만, 수퍼히어로 장르에서는 전혀 없어도 상관없는 부분이다.

 

 그런데 그런 뚜렷한 메시지를 가진 장면들이 모였지만, 그 뒤의 일은 지루하지 않게 예측이 안되는 일이 가득하다. 주인공이 아마도 "휴이 Hughie"와 "애니 Annie" 같은데, 이 둘의 입장에서 본다면 원치 않는 상황에 계속 휘말리는게 된다. 그런데 일이 수습되기는 커녕 점점 더 커져서 정치권과 국가정보기관 CIA 까지 나선다. 미친듯이 떡밥을 던져대면서 일을 벌이지는 않지만, 적절히 새로운 요소를 제시하면서 스토리라인을 강화한다. "너무 뻔한 전개 아니야?" 싶은데, 뒤가 새롭고 흥미진진해서 궁금진다고 할 수 있다.

 

 시즌1 메인 빌런인 보우트의 대표이사격인 "메이들린 Madlyn"과 "홈랜더 Homelander"의 인간미 없고 폭력적인 성향들이 에피소드마다 드러나면서, 정말 어디까지 일을 저지르고 다닐지 종잡을 수 없게 된다. 아직 시즌1이라서 그런지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 인물들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보여주는데 주력한다. 밖에서는 멀쩡한 인물들이 뒤에서는 더러운 짓을 하고 다니는 것을 보여주며, 바닥까지 추락한 빌런 히어로들을 조롱한다. 어쩌면 겉보기에 제일 화려한 현대 사회의 모든 상징들을 향해 조롱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마무리하기 전에 과연 히어로들을 상대로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맞서 싸울 것인지 궁금했는데, 지금도 보면서 쉽지 않아보이지만 그들 나름대로 상대하는 방법들이 나름 참신해 보인다. 어찌보면 히어로들도 나름 사회의 평판을 중시하고 군수산업에 나름대로 뛰어들어 본인들 회사의 가치를 높이려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이들은 초현실적 존재인 히어로들이 인간과 다를 바가 없다는 현실적인 인식을 갖게 된다. 실수를 하거나 한 순간의 루머와 악행으로 인해 주류사회에서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어쩌면 평범한 주인공인 "휴이 Hughie"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잃은 슬픔으로 인해, 그리고 점점 꼬여가는 상황으로 인해 렉스 루터나, 닥터 옥토퍼스 같이 완전히 흑화하여 홈랜더 같은 빌런 히어로들을 상대하게 될 줄 알고 조마조마 하면서 보게 되었다. 혹시 앞으로의 시즌에서 그럴 가능성이 1%도 없지는 않지만, 평범한 일반인의 입장에서 그들과 상대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그리고 그의 조력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스타라이트 "애니 Annie" 와의 관계도 발전하면서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빌리 부쳐 Billy Butcher"도 정말 매력적인 케릭터다. 휴이보다는 부쳐가 좀 더 주인공에 가깝지만, 앞으로의 전개에서 부쳐의 역할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생은 혼자 다 하면서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하는 비운의 케릭터, 그리고 부인을 잃은 상실감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할 케릭터로 보인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왕좌의 게임의 최종 결말에 대해 많은 실망을 표시했었다. 그런데 넷플릭스의 체르노빌과 이번 아마존 프라임의 더 보이즈로 인해 올해 미드 감상은 꽤 만족스러운 한 해 인것 같다. 아마도 다음 시즌2와 함께 본격적인 전개를 보여주며, 무조건적으로 악과 싸우는 선한 히어로들이 아닌, 난리통을 보여줄 것 같다. 어벤저스를 볼 때의 로키를 보는 심정이랄까. 타노스같은 극악무도한 빌런과 싸우면서 함께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과연 얘가 악한 마음인지 선한 마음인지 판단하는 스토리들을 많이 가미할 것 같다.

 

 나의 평점은 수퍼히어로 장르를 좋아한다면 4.5/5점 정도로 볼만한 드라마이고, 수퍼히어로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3.5/5 정도로 보지 말 것을 권유한다. 꽤나 잔인하고 빌런 히어로들이 활개치는 내용들에 거부감을 느끼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자마자 난 다시 기묘한 이야기 정주행을 하러 간다.

 

 

 

https://www.imdb.com/title/tt1190634/

 

The Boys (TV Series 2019– ) - IMDb

Created by Eric Kripke, Evan Goldberg, Seth Rogen. With Karl Urban, Jack Quaid, Antony Starr, Erin Moriarty. A group of vigilantes set out to take down corrupt superheroes who abuse their superpowers.

www.im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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