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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품귀대란이라는 GS25 편의점에서만 파는 붉은대게딱지장을 구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구하는데 어렵지 않구요, 입고되는 시점에 갔더니 그냥 쌓여있었네요. 원래 젓갈이나 게장같은 음식들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많은 나트륨 함량이 확실히 몸에 부담이 될 것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래도 우리가 먹는 양은 엄청나게 소량이라 상관은 없지만요. 요즘따라 밖에 나가기는 싫고 집에 식량들을 잔뜩 구비해놓고 있는데, 나름 그래도 가공식품이라고 오래 보관할 수 있을 줄 알고 집어왔는데, 유통기한이 오늘까지더라구요. 마침 출출하던 차에 바로 셋팅해봤습니다.
햇반과 레드스파이시커리덮밥과 붉은대게딱지장 두개인데, 자기전에 야식으로 너무 배고파서 먹는 것 치고는 칼로리가 살짝 걱정이지만 도전해보았습니다. 국내산 붉은 대게장을 원료로하여 주홍색 기름이 떠 있을 수 있다고 빨갛게 경고문이 붙어 있으나, 생각보다 비주얼은 나쁘지 않았어요. 안에 크래미 혹은 게살처럼 생긴 건더기도 들어있구요. 별도로 같이 들어있는 참기름 향이 참 고소하고 좋네요. 언제나 참기름은 옳다고 믿는 필자라 맛보기 전부터 예감이 좋네요.
젓가락질 한 번 해보고 느낀 점은 생각보다 짠 맛이 덜하다. 이상하게 살짝 느끼한 맛도 느껴지네요. 아까 말씀드린 크래미같은게, 그냥 일반적으로 먹어본 게맛살을 살짝 찢어놓은 느낌의 식감이 납니다. 본래 셋팅하기 전에는 대게장이라길래 그냥 햇반에 바로 비벼볼까 했는데, 포장지에 반찬으로 먹으라 있어서 커리까지 같이 뜯었거든요. 근데 오히려 대게장 자체의 맛이 그렇게까지 강하지 않아서인지 이렇게 먹어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밥이 조금 아쉬워서 한 그릇 더 뜯고 싶었어요. 생각보다 짠 맛이 덜하다는 것이지, 다른 나트륨이 많은 반찬이나 국거리와 같이 먹으면 궁합이 별로일 것 같습니다. 계란후라이나 연근조림, 나물반찬, 새우볶음밥같은 느끼하거나 담백한 음식과 같이 드시면 더욱 맛있을 것 같아요.
원재료는 국내산 붉은대게장이 53%, 크레미 66.25%, 타피오카전분 24.14%, 그 외 냉동난황을 포함한 천일염까지 포함되어 있네요. 3,500원의 소비자가로 만든 대게장치고 국내산의 비율은 괜찮은 것 같은데, 그래도 미국산을 비롯한 베트남산까지의 수입가공품의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다행인 점은 140 Kcal 밖에 되지 않아서 입맛에만 맞으시다면 걱정없이 드셔도 될 듯 합니다.
예전 허니버터칩 열풍때는 못먹어보다가 결국 열풍 다 끝나고 한 입 얻어먹었을 때의 그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는데요. 이번 붉은대게딱지장은 운좋게 일찌감치 먹어보게 되었네요. 입맛 없거나 짭조름한 반찬이 땡길 때 이따금씩 한 번 드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물론 존맛! 까지는 아니에요. 기대하고 드실 것 까지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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