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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그라운드를 위시한 고사양 게임의 인기 덕에 하이엔드 뿐만 아니라 컴퓨터 자체의 수요가 굉장히 높아졌다.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는데, 초보자의 입장에서 본 컴퓨터 업그레이드 만족도에 대해 얘기해보도록 할게요.
0. 컴퓨터 활용 목적, 예산 상한선, 우선순위 정하기
요즘 보통 업그레이드 하시는 분들은 배틀 그라운드 때문이긴 합니다. 영상이나 음악 작업하시는 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의 하이엔드 컴퓨터를 구매할 것이고
꼭 필요한 문서작업만을 원하시는 분들은 예산 상한선에 맞춰서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또 배틀 그라운드를 위한 컴퓨터를 구매하기로 했는데, 예산이 100정도면 중급 옵션정도로 타협해야 겠죠.
흔히들 배틀그라운드 스트리머나 BJ 들의 경우 최상급 옵션에서 150프레임정도 뽑아주기 위해서 1080 Ti 같은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려면 이미 80~100만원정도의 지출은 각오해야 하죠.
리그오브레전드를 플레이하면서 방송하고자 하는 목적이면 i7-7700k, 16G Ram, 1070 Ti 정도면 송출용 컴퓨터가 없어도 아주 무난하게 돌아가겠죠.
이렇듯 원하는 목적, 가지고 있는 예산, 그 안에서 옵션을 타협하면서 정하는 우선순위는 컴퓨터 업그레이드의 고민거리인 동시에 그 자체의 즐거움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배틀그라운드 스트리머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중급 옵션에 프레임 저하 없이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로비나 비행기안에서 무료할 때
유튜브로 영상 하나씩 볼 목적으로 구입하였습니다.
1. SSD
요새 스스디는 거의 반 필수입니다. 피시방을 가더라도 중앙컴퓨터에서 관리하는 SSD 라고 들었구요. 제일 체감적으로 와닿는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부팅속도와 게임에서 월드맵이나 다음장 넘어갈 때의 로딩시간 단축이 SSD에 의해서 꽤 많이 좌우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각종 패치를 다운로드 할 때나, 동영상 시청을 하려고 한다 해도 SSD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무시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어떤 목적으로 컴퓨터를 구매하더라도 운영체제가 돌아가는 C 드라이브에는 SSD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따로 게임화면을 녹화한다거나 스트리밍하면서 녹화하거나, 용량이 큰 동영상과 사진들을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C 드라이브는 128G SSD 로 운영체제와 필수 프로그램을 설치해놓았고, D 드라이브는 256G SSD 로 배틀그라운드, GTA5, 문명등의 게임을 깔아놓았습니다.
각종 다운로드는 D 드라이브의 일정한 폴더안에 들어가도록 했구요.
2. 모니터
비교적 최근에 했던 업그레이드 중에 만족했던 것을 꼽으라 하면 모니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게임 환경에서 가장 체감이 큰 업그레이드 항목이면서, 다른 컴퓨터 부품들 같은 CPU, GPU 같은 업그레이드를 하더라도 출력해주는 모니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될 부품입니다.
모니터의 패널로는 TN, VA, IPS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색감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 수록, 즉 IPS 쪽이 우세한 편입니다.
반응속도는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갈 수록, 즉 TN 패널이 우세한 편입니다.
주로 FPS 장르를 게임하게 된다면 TN패널쪽으로 가게되며, 캐쥬얼한 게임을 즐기면서 동영상 시청이나 웹서핑을 즐기거나 스트리밍 보조모니터로는 IPS 패널을 선호하게 됩니다.
그리고 많이들 확인하시는게 주사율(fps)과 반응속도가 있는데 TN 패널이 높은 주사율과 낮은 반응속도를 저렴한 가격에 만족시켜줄 수 있습니다.
물론 IPS 패널에서도 144hz 이상의 주사율과 낮은 반응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데 단점은 네, 비쌉니다.
4K UHD 혹은 WQHD 같은 하이엔드 모니터! 이런건... 제가 써본적이 없으니 패스.
그리고 요새 듀얼 모니터로 많이 구축하시는 편인데, 저도 IPS 패널 하나 VA 패널 하나 이렇게 구성했더니..... 신세계가 따로없습니다.
장점으로는, 사양만 된다면 인터넷창을 20개정도 켜두고 왼쪽에 인터넷방송, 영화같은 걸 켜놓고 왔다갔다 작업할 수 있다는 점.
단점으로는, ADHD 걸리기 쉽다는점(..) 뭐를 해도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책상이 넓고 자세가 좋다면 모르겠는데, 책상도 좁고 모니터 위치가 안좋다면
목이 좀 이상하게 한쪽이 아픕니다.
3. CPU
i7이냐 i5냐를 놓고 고민한다면 예산선이 정말 빠듯하지 않는 한 주저없이 i7으로 가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가격의 차이는 10만원 좀 넘는데 막상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 작업을 하거나, 스트리밍을 하거나 마음먹고 무언가를 시작하면 항상 제약이 걸리는 것이 CPU 입니다.
제가 i5-7600 쓰는데, 가끔 친구들에게 롤 방송을 켜주거나 오버워치나 캐쥬얼한 게임을 방송해주면 CPU 100% 차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물론 평상시에는 인터넷창 40개 켜놓고 있어도 버벅거림없고 아주 쾌적합니다만, '무언가' 마음먹고 할 계획이 있다면 CPU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6세대나 7세대를 갖고계신 분들은 내년이나 그 이후까지 기다리시는 것을 권장하지만 3세대 4세대인데 지금 업그레이드가 시급하시다면
웬만해선 i7 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텔에서 변태적으로 세대마다 메인보드도 호환이 잘 안되게 해놔서 거의 한번 구축해놓으면 끝까지 가는 CPU는 크게 지르시는 것도 나쁘지 않는 것 같습니다.
4. GPU, 그래픽카드
요새 PC 가격 잡아먹는 괴물, 그래픽 카드입니다. 이것도 돈 쓰는 만큼 그 값어치 하는 부분인데, 최소 요구사양이 안되면 말 그대로 게임이 안 돌아가는 가장 정직한 부품입니다.
당장 GTX 970 Ti 정도만 되도 웬만한 게임은 구동이 가능하지만, 요즘 스트리머들의 사양들을 보고나면 1080 Ti 가 흔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원래 저는 그래픽 카드에 대한 관심이 적었는데, 나름 큰 돈을 써가며 그래픽 카드를 산 이유가 바로 GTA5 PC 판을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당장 그래픽카드가 최소 요구사항에 미달하게되면 아예 버벅이면서 실행에 애먹게 됩니다. 프레임 30도 안나와서 슬로우모션, 트레이서 현상이 일어나죠.
물론 당장 1080Ti 사서 배틀그라운드 풀옵션 돌리고 싶지만, 네 100만원으로 150hz 이상 나와도 그렇게까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요..... 네 정신승리중입니다.
5. 스피커, 이어폰, 헤드셋
지극히 개인적인 순위입니다. Hi-fi 음원을 즐기시는 분들도 있고, 배틀그라운드에서의 사플을 위해서 투자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당장 급해서 살 일이 없는 항목들이지만 저는 체감이 그에 비해 크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 이유가 청각이 인간의 감각중에 예민한 감각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사람의 기억력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게 후각, 청각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오래된 추억들은 보통 향기와 노래가 곁들여 지지 않나요.
흔히들 말하는 분위기도 결국 이런 우리의 오감중 청각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정말 괜찮은 음향장치가 급 생활의 질을 확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배틀그라운드 사플할 때도 좋은 헤드셋은 필수겠죠. 게이밍 헤드셋은 거의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
이어폰은 그래도 꽤 오래 쓰는데, 헤드셋은 왜인지 자주 망가지는 것 같은데, 내장 마이크가 지지직 거리는 현상은 거의 1년 안에 나타나는 것 같고,
한쪽은 들리고 한쪽은 안들리는 현상도 자주 일어납니다. 물론 제가 고오급 헤드셋을 사용해보지 못해서 그런 것일 지도 모르겠는데
거의 모든 헤드셋이 1년을 못가더라구요. 여름엔 귀에 땀이 또.. 그렇게 차더라구요. 에어컨없으면 헬게이트.
사플은 헤드셋이 필수지만, 방향감만 대충 느껴지는 성능이라면 이어폰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이어폰은 귀에 맞는 게 최우선. 오래도록 착용할 때 귀 모양과 잘 맞지 않는다면 진물이 나거나 빨갛게 붓기도 하잖아요
6. 체감하기 힘든 부분
1) 마이크
UFO 마이크 쓰는데, 처음 게임 같이하는 분들이 마이크가 너무 잘 들려서 신기해 하더라구요. 깔끔하다고도 하고,
그전에 썼던 헤드셋이 많이 지지직 거렸었는데, 단번에 그런 스트레스는 줄어들었죠. 지지직 거린다는 말을 내내 들으시는 분들 이해하실 겁니다.
근데 또 너무 마이크 성능이 좋아도 문제인게, 팝필터를 쓰든 안쓰든 생활 소음이 너무 잘 잡힌다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창문열고 게임하는데 맞은 편에 오토바이 지나가면 너무 크게 잡힙니다. 머리 긁적이는 소리 같은 것도요.
게인을 줄여도 잘 잡힙니다.
"쇼미더머니 나가겠다. 나는 노래에 소질이 있다. 집에 악기들이 있어서 홈 레코딩에 관심이 있다. 목소리가 좋아서 성우해도 되겠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 정도 되는 게 아니면 그냥 적당한 스탠드 마이크를 써도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2) 마우스, 키보드
좋은 마우스 패드, 좋은 마우스. 네 써본 적이 없습니다. 요즘 광고하는 G903 혹은 윤루트가 쓰는 Owl-eye 이런거 써본 적은 없습니다.
한 때 오버워치 붐이 일었을 때, 준바와 류제홍의 플레이를 따라하고 싶어서 프로게이머들의 장비를 물어보고 따라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 때 자리야를 잘하고 싶어서 준바의 레오폴드 FC900R 청축 키보드와 조위기어 FK1 을 샀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부질 없는 것 같습니다.
G100 쓰고도 그랜드 마스터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G903 쓰고도 실버에 있는 사람도 있는 법.
물론 좋은 장비를 쓰면 착착 감기는 느낌은 있겠지만, 그게 전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와서 보면 청축은 그냥 시끄럽다. 마우스는 내가 프로게이머가 될 자질 이 없다를 알려주는 척도였다.
과감히 투자할 분들은 투자하는게 낫겠지만, 투자가 곧 결과로 나타나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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