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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 3개월간 라즈베리파이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비싸지도 않은데 선뜻 구매하지 못했던 이유가 윈도우와 완전히 다른 환경과 명령어를 어느정도 알아야지 진행이 가능하다는데 있다. 정말 요즘 편리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 전자기기도 많고, 편리한 기기를 활용하는 것도 공부해야하는 시대인데, 리눅스 명령어는 그 시작부터 망설이게 했다. 그래서 내가 구축하고자 했던 환경이 나스에서 쉽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되고 이것 저것 알아보았다. 정말 편리한 GUI를 가진 Synology사의 NAS가 끌렸고 가격을 알아보았는데, 대만의 웰메이드 제품이란 것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조금 쎈 편에 속했다. 18년 19년 모델로 2BAY 이상에 인텔 CPU와 기본 1G RAM에 확장가능한 슬롯을 감안하면 30, 40, 50 가겨이 점점 높아지게 된다. 최종적으로 내가 갖고싶은 모델은 Synology DS918+ 모델이며 그 이유는 좋은 제품이며 유달리 한국에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관련 자료들을 참조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요즘 범람하는 IOT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제품들을 활용하고 싶고 NAS를 갖고싶지만 사려면 DS119j 같은 모델도 좋지만 기왕이면 사는김에 바로 최상위 모델로 가려고 돈을 모으는 중이다.

 

 RT 2600ac도 Synology의 라우터인데 DSM이라 불리우는 NAS의 기본 기능들을 SRM이라면서 어느정도 제공한다고 한다. 강력한 방화벽(지속적으로 공격하는 IP차단 등)과 사용자별로 네트워크 실시간 분석, 부모님들이 자녀의 인터넷 관리, 다운로드 스테이션등 이끌리는 기능들이 있더라. 어쨌든 위시리스트에는 있는데 어느정도 기능이 제약되어 있어 포기했다. 그럼 왜 NAS를 사지 굳이 구질구질하게 변명하냐고 할 수 있는데, 간단한 기능은 128G USB를 포함하여 10만원 이내에 구축할 수 있고, 데이터 백업이 필요한 부분(예를 들어 신혼부부라서 아이사진이 정말 많다거나)은 구글이나 애플의 클라우드에 백업하는게 훨씬 더 안전하지 않을까 싶다. 월 만원 정도면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데이터센터가 아닐까.

 

 어쨌든 아주 먼 옛날에 PHP만 조금 배웠던 내가 Python, 리눅스등 아무 지식도 없는데 금전적인 부담때문에 NAS에 대한 대안으로 Raspberry Pi를 선택했고 그 용도와 목적은 아래와 같다. 나에겐 크게 이렇게 세 가지만 이용하면 충분하다. 보통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PD, 유튜브 크리에이터같이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백업이 안되면 불안한 사람들은 4Bay NAS 같은 것을 많이 쓸 텐데 보통은 이렇게 단촐한 기능만 되면 충분하지 싶다.

 

  • 실시간 스트리밍 : Raspberry Pi의 영상을 LG 스마트 TV와 아이패드에서 스트리밍으로 감상하고자 한다.
  • 토렌트 다운로드 머신. 내 컴퓨터에 받지 않고 원격으로 받고자 한다.
  • FTP를 이용해서 내 컴퓨터와 Raspberry Pi간에 연결하여 자료를 공유하고 싶다.

 방2에서 PC를 통해 OS설치와 여러 프로그램 설치 후 거실에 Raspberry Pi를 설치하고 라우터1에 유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 DLNA를 통해 스마트TV 3곳에 스트리밍하고 PC와 iPad 및 스마트폰에는 FTP를 통해 스트리밍하려고 한다. iPad나 스마트폰에는 nPlayer라는 앱을 이용하니 같은 네트워크를 쓰는 FTP장비를 자동으로 잡아줘서 스트리밍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 Raspberry Pi 스타터 키트 (약 \68400) 구성품 (전문적으로 IT부품들을 파는 사이트들이 많아서 알아보다가 엘레파츠에서 구매결정)

    Raspberry Pi3 B+ (개별구매하면 \45000 정도)
    5핀 케이블 및 전원 어댑터 (2.5볼트 이상은 필수)
    HDMI선 (처음 OS 설치할 때 모니터에 연결하기 위해 필수)
    랜선 (기존에 남는 게 있다면 불필요)
    방열판
    간단 케이스
    SD카드 (OS설치용)
    SD카드 리더기 (SD카드를 PC연결 후 OS를 다운받아 설치하기 위함)
  • 128G USB Stick Memory(약 \28600)
    Raspberry Pi3 B+에서는 USB 2.0까지 지원되기 때문에, 2.0 이상은 쓸모가 없는데 편의상 3.0을 구매하였다.
  • PC,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
    대부분의 가정에 PC나 노트북이 있을 것이다. Raspbian OS를 다운로드 받아 SD Card에 설치하면 된다.

 앞서 말했다시피 초보자로서 뭘하든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성공하기까지 며칠간 수많은 시도를 했었다. 앞으로의 과정은 단순히 스텝바이스텝 나의 실패를 수정하는 흐름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1. 케이스에 조립 + OS 설치
  2. SSH 와 VNC, 한글 설치
  3. USB 포맷 및 마운트 + FTP 설치
  4. 네트워크 이해도 (SK 브로드밴드 유저로서 폐쇄형 NAT 라우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겪은 사항들)
  5. 트랜스미션 설치
  6. MiniDLNA 설치

 

 "라즈베리파이"로 구글에 많은 검색을 했는데도, 자꾸 실패하는 이유가 많았다. 일단 첫째로, 리눅스 명령어가 너무 어색하고 어렵다. 따라했는데도 원하는 결과가 안나오고, 편집기도 익숙치 않은데, 저장하려고 하면 저장도 안되고 하루는 그렇게 날려버렸다. 둘째로, IP Time이나 ASUS 공유기같은 사설공유기는 만져봤는데, 집에서 쓰는 라우터는 SK 브로드밴드 라우터였다. 근데 보안을 강조해서인지 기능들이 막혀있는 것만 같고, IP 주소를 찾아도 접근이 안되고 권한이 없는 상황이 반복됐다. 위의 그림과 같이 또 라우터가 두 개가 있는데 이게 상위 하위 개념인지, 서브넷이란 용어도 모르겠고, 라우터1에서는 쉽게 잡히는 것 같은데, 라우터2에 연결된 PC에서는 라우터1과 연결된 장치들이 쉽게 보이지 않았다. 이 네트워크 관련된 문제로 또 하루를 날렸다. 그리고 세번 째 되던 날 드디어 개념이 잡히고 편집기도 저장하는 방법을 구글링으로 알아내서 일사천리로 수월하게 이어졌다.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무사히 기능들을 쓰고 있다.

 

 "라즈베리파이" 그 자체는 정말 잘 만든 기계임이 분명하다. 처음 언박싱하고 만지는 순간에는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이면 충분히 PC 그 자체로도 쓸 수 있겠다 싶은 것도 많다. 카메라도 인식이 되서 CCTV같이 실시간 감시도 가능하고, 카메라로 사람 웃음도 인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이 카메라는 보아하니 3만원 정도면 구매가능한 것 같아서 다음에 집에 달아 놓는 IPTV처럼 써 보려고 한다.

 

 굳이 써보고나서 단점은 딱히 없는 것 같다. 딱 필요한 기능만 설치해서 쓰게 되니 따로 관리할 필요도 없고, 전력도 정말 일반적인 PC나 노트북에 비해 말도 안되게 적게 먹기 때문에 유지보수비용이나 환경을 생각해서도 잘 구매한 것 같다. 진짜다 정말 단점이 없다. 차후에 내가 생각하는 우리집 구성에는 집안 구석구석 Raspberry Pi를 활용할 생각이며, 스마트싱스와 연동하거나 구글홈이나 애플홈팟, 알렉사등도 써보고 싶다. 혹은 NAS 기능도 설치하거나 시놀로지의 NAS를 구매해 웬만한 정보처리는 네트워크에 물려서 해결하고, 지금 갖고 있는 PC는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고 처분할 것 같다. 이제 웬만한 것은 핸드폰만으로도 되는 시대(심지어 금융결제나 인증도 핸드폰으로 다되니)라서 핸드폰, 노트북, 그 외 Raspberry Pi와 NAS로 구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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