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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프랑스 파리일까? 왜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고 다시금 찾게 되는 여행지는 파리라고 말할까? 여행할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돌아와 보니 그 말에 심히 공감이 간다. 아무런 준비 없이 출발한 여행이고 프랑스어를 전혀 하지 못했지만, 파리는 과거를 거닐고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매력적인 도시였다. 옛 건물과 전통 그대로를 유지하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노력하고 있을까 가늠이 안 됐다. 겉으로 보기에 정말 고풍스럽고 옛스러운 멋진 풍경이지만 또 생활하기에는 많이 불편하겠다 싶었다. 그래서인지 구시가지에서는 가급적 적게 머물고 신시가지에서 오래 머무는게 낫겠다 싶다.

 후기

  1. 음식이 다 맛있다. 특히 빵(boulangerie, viennoiserie), 제과, 케이크, 디저트(patisserie)는 다 맛있다. 구글맵 평점 3.5 이상만 돼도 맛있다. 4점 이상인 맛집들이 정말 많다. 다만 너무 메뉴가 많은 집 혹은 관광지에 길목 좋은 곳은 가끔 실망하게 하기도 한다.
  2. 영어만으로도 어느 정도 까지는 원하는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유명한 관광지나 호텔 같은 곳은 영어로 응대를 잘 해준다.
  3. 메뉴판은 구글 사진 번역으로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4. 때때로 전혀 영어를 하지 않는 Bolt(프랑스의 우버같은 앱) 기사님이 있어서, 구글 번역기 혹은 파파고를 항상 준비해야 한다.
  5. 소매치기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극성인 듯하다. 비수기에 갔더니 소매치기가 없었다. 사기꾼과 스캐머들도 없었다.
  6. 한국 물품 파는 마트가 은근히 많다. 굳이 한국 음식을 사 가지 않아도 괜찮다. 기내식으로 나눠주는 비상용(?) 고추장 하나만 들고 다녀도 될 듯하다.
  7. 2023년 기준 물가가 한국이랑 차이가 나는지 잘 모르겠다. 웬만하면 맛있는데 먹고 다니려고 하면 한국이나 파리나 1인당 1만 원~2만 원은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8. 오래 머무를 예정이라면 파리 외곽의 대형마트 까르푸(Carrefour)나 오셩(Auchan)에서 장을 미리 봐두는 것도 좋다. Carrefour City나 작은 수퍼마켓에서 원하는 물건을 못 살 수가 있다.
  9.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퐁피두 센터를 방문할 때 기본 지식이 없다면 공인 도슨트가 안내하는 가이드를 따라가는 것이 미술품 감상의 질을 높여준다. 현대 미술은 개인의 감상에 많이 좌우된다면, 그 이전의 예술작품들은 기본 지식 없이는 전혀 그 의미를 알 수가 없다. 또 도슨트 가이드 패키지를 여행 어플 등으로 구입 할 경우에는 따로 표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며 같이 샛길로 빠르게 입장 가능하다.
  10. 프랑스 가게들은 기본적으로 일찍 열고 일찍 닫는다. 아닌 가게들이 많지만, 미리 여는 시간을 알고 가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11. 프랑스 와인은 10유로 이상만 되도 정말 맛있다.
  12. 사진도 좋지만, 동영상으로 촬영해 놓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13. 나비고 전자식 교통카드를 구매해 1~5구역(일드프랑스)을 지하철로 이동하려면 꼭 증명사진을 구비해서 가야 한다. 증명사진을 뒤에 붙여놓지 않고 다니다가 역무원에게 걸리면 벌금을 내야 한다.
  14. 숙박업소에서 계산 항목에 도시 유지비 같은 명목으로 추가금을 요구한다.
  15. 샤를 드골 공항에서 시내로 갈 때는 RER 라인을 타면 된다. 우리나라로 치면 공항철도에 가깝다. 편도 10.3유로. 혹은 루아시 버스 : 편도 12유로. 느리지만 편하게 이동하며 오페라 역에서 하차함.
  16. 시장이 우리나라만큼 큰 느낌은 아니지만 대형마트랑은 다른 분위기 때문에 가보면 좋다. 앙팡 루즈 시장,  몽파르나스 아트 시장, 라스파이 시장 등 시장이 엄청나게 많다.
  17. 청과물 가게가 골목마다 하나씩 있다. 프랑스 내에 다양한 사과 품종이 있으니 매일 하나씩 시도해 보자. 개인적으로 핑크 레이디와 골든 딜리셔스 두 개가 입맛에 맞았다. 보통 KG당 2유로 3유로 정도로 파는 과일들이 많은데, 낱개로도 계산 가능하냐고 물어보면 다소 현지가격보다 비싸게 구입은 가능하다.
  18. 개선문은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한화로 대략 2만 원 정도 하는데,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신 온라인으로 표를 구매해야 하며, 뮤지엄 패스로 갈 수 있다.
  19. 시간이 넉넉하면 뮤지엄 패스로 60여개가 넘는 박물관, 미술관, 기념비 등을 다녀올 수 있다. 2일권, 4일권, 6일권이 있으며 가격은 52, 66, 78유로로 기간별로 다르다.
  20. 지중해성 기후라 겨울에 마냥 따뜻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쌀쌀하고 구름도 많고 잘 때 은근히 건조했다. 또한 시국이 시국인지라 난방도 제대로 안 되는 곳도 많았다. 난방이 된다고 해서 안심했는데 라디에이터같은 경우도 있었다. 우리나라 같이 여름에 에어컨 틀고, 겨울에 난방 많이 돌리지 않는다.
  21. 몽마르트 언덕은 낮에 에펠탑 밤에 무조건 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지인과 외지인들이 낭만과 여유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정말 좋다.
  22. 바토무슈같은 유람선에 굳이 큰 돈을 들여 업그레이드 할 필요는 없다. 그냥 적은 돈을 내도 적당히 즐기기에 좋다. 혹시 가게 된다면 여행 초반 혹은 아예 후반에 잡는 것이 좋다.
  23. 파리 여행 전에 미리 휴무나 파업 관련된 정보를 알아보고 갈 수 있으면 꼭 알아보자. 정말 운 좋게 넘어갈 수 있지만 그래도 가고 싶었던 곳인데 못 가게 되면 아쉽다.
  24. 퐁뇌프 다리는 밤에 봐야 이쁘다. 낮에 오게 된다면 에펠탑이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남기고 저녁에 오게 된다면 역시 사진을 남겨야 한다.
  25. 식당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길거리에서 길빵하는 사람 있다. 근데 아무도 쳐다보거나 눈치주지 않는다. 19금(?)이긴 한데 0mg 니코틴 E베이프, 즉 무니코틴 전담을 판다. 현재 한국에서는 제로니코틴 전담을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팔면 불법이다. 또 여담으로 식사하는데 비둘기가 왔다갔다 거려도 대부분의 프랑스 사람들은 신경 안쓴다. 얼마전 파리에서 연금법에 관련된 파업할 때 올라온 사진을 보면,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 옆에 길거리에는 불이 나고 있던 사진이 있었다. 딱 그런 모습이다. 타인이 무슨 일을 하든 내 할일 하는 느낌이다.
  26. 프랑스어를 못 해도 Sortie는 출구, Arret은 멈춤, Bonjour, Bonsoir, Au revoir 정도는 알아두면 좋다.
  27. 밤에는 사람이 많은 곳 아니면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밤에는 인상이 착한 사람 현지인도 무섭게 보인다. 파리 북부쪽에 있는 지구들은 상대적으로 치안이 좋지 않다. 또한 현지인들에게 길이나 지하철 노선 같은 것을 물어본다고 해서 100% 정확한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대답이 다 다르다. 꼭 여러명에게 물어보거나 인터넷으로 확인해보자.

 

준비물

  1. 증명사진
  2. 핸드폰, 핸드폰 충전기, 각종 보조 배터리, 스트랩
  3. 시계
  4. 지갑
  5. 여권
  6. 여권 사본
  7. e티켓, 바우처 인쇄물
  8. 약(감기약, 멀미약, 소화제, 지사제, 밴드, 생리통약)
  9. 물티슈, 파스, 손세정제
  10. 화장품(색조, 기초, 스킨, 로션, 바디로션, 립밤, 핸드크림)
  11. 필기구, 수첩
  12. 간단한 세면도구(소용량 샴푸, 린스, 바디워시, 칫솔, 치약), 전기 면도기
  13. 옷, 속옷, 양말, 생리대, 입고 난 후 보관할 검은 비닐봉지
  14. 운동화
  15. 에코백
  16. 마스크
  17. 캐리어, 자물쇠
  18. 세탁세제
  19. 기내에서 나눠주는 실내화, 담요
  20. 멀티탭
  21. 드라이기
  22. 옷걸이
  23. 만약 코로나 검사가 필요하다면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 지상1층 외부 동편, 서편에서 7시 부터 운영하는 검사센터 찾아가도 된다. 검사비는 61,000원

 

 

밀로의 비너스 사진
말이 필요 없는 밀로의 비너스. 황금비율이 뭔지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바쁘다.

 

모나리자 사진
역시 모나리자는 감상하지 않고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예의다. 생각보다 엄청 작아서 나중에 사진 확대해봐도 잘 보이지 않는다.
콩코드 광장의 오벨리스크 사진
콩코드 광장의 오벨리스크와 개선문, 에펠탑은 야경에 봐야 멋지다. 의외로 낮에 가면 감흥이 덜 할 수 있다.
장바구니 물가 체감 사진
식재료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싸다. 최근 인플레이션 때문에 올랐다고는 하나 식재료, 특히 육류, 야채, 과일 등을 구매할 땐 우리나라와 단위를 달리 해야 한다.

프랑스 제철 과일 사진
클레멘타인이라는 과일은 그냥 귤 같이 생겨서 안 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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