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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름을 갖고자 하는 이유
남들은 영어 이름이 있는데 나는 왜 없을까? 아니면 내 한국 이름은 발음하기 어려운데 영어 이름을 하나 가져볼까? 싶은 생각이 있다면 도움이 되고자 작성하였다. 개인적으로 영어 이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외국에 생활 기반이 있는데 남들이 내 이름 발음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다들 처음 만났을 때 두 번 세 번 물어보느라 난감하다는 지경이 아니면 필요가 없다. 한국 문화예술로 인해 높아진 한국 위상 덕분에 한국이 성을 먼저 쓰고 이름이 다음으로 온다던가, 한국 발음이 어떻다는 것을 어렴풋이 아는 외국인이 엄청 많아진 것도 그 이유기도 하다. 물론 영어가 모국어인 친구에게 지어달라고 해서 갖는 이름이 제일 의미가 있는 이름이다.
그렇다면 왜 영어 이름인가? 그럼 또 영어 이름은 어떤 방식으로 짓는게 가장 좋을까?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각 언어와 문화권에는 그 사전적 의미도 있지만 사회 문화적 배경이 항상 같이 따라 나온다. 예를 들어, 철수라는 이름은 정치인의 이름이기도 하고, 가수이자 평론가의 이름이기도 하다. 교과서에서 자주 나오기 때문에 익숙하기도 하지만 젊은 세대보다는 나이든 세대에서 더 흔한 이름이다. 더 많은 함의를 우리가 경험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영어 이름도 마찬가지다.
어떤 이름은 정치인의 이름일 수도 있고, 가수 혹은 발명가의 이름일 수도 있다. 대게 모든 이름에는 선입견이 작용하기 마련이고, 그 이미지와 맞지 않으면 어색해 하면서 상대방이 받아들이기 힘들 수 있다. 그래서 뜬금없는 유래의 영어 이름을 지으면 상대방이 어색해 할 수 있다. 반대로 한국에 잘 적응하는 외국인들은 자신의 본래 이름을 따서 한글 이름을 짓거나, 친한 친구가 그 뉘앙스를 살려서 지어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최대한 현지인이 지어주는 이름을 갖거나, 나의 본명을 이용해 짓는 것이 좋다. 현지인 친구가 지어준 이름은 스토리가 있고 역사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지만, 흔한 기회는 아니다. 물론 내 본명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또 약자를 이용해서 멋드러지게 만들 수도 있다. 요즘 다양한 부캐의 시대, 메타버스의 시대, 아바타의 시대이기 때문에 또 다른 나를 창조하는데는 영어 이름이 있는 것도 괜찮다.
내 본명을 이용하거나 약자를 쓴다면 다음과 같다.
명진 : MJ
창수, 철수 : 찰스(Charles)
한규 혁규 : 규(Kyu, Q)
민준, 이준, 도준, 하준, 유준 : 준(June, Joon)
혜연, 희윤, 효연, 서연, 세연, 태윤 : Yoon, Yun
이서, 서아 : Sia
도훈, 도겸 : Do
혹은 영어권에서 사용해도 사람들이 알아듣기 쉬우면서 한국 이름으로도 괜찮은 이름이 있다.
이안, 태오, 우주, 로이, 로운, 지유, 도아, 소이, 연아, 유나, 봄, 보미
만약 내 이름을 줄여도 마음에 드는 이름이 없거나, 정말 영어 이름이 갖고 싶다면?
내 외모나 성격, 그리고 나이대에 어울리는 이름을 정하고 난 후에, 인터넷 검색을 하든 현지인 친구에게 물어보든 꼭 괜찮은지 물어봤으면 좋겠다. 요즘은 외국인 친구가 없어도 언어 교환 어플이라든지, 서양권에서 유명한 커뮤니티에서 물어보면 답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름은 짧을 수록 남이 기억하기 좋다. 예를 들어 크리스티나 대신 크리스, 알렉산더 대신 알렉스를 쓰는 게 좋다.
괜히 나와 맞지 않고 어울리지도 않은 이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어차피 내게 맞지도 않는 이름이라면 며칠, 몇 달이 지나면 나도 까먹기 마련이고 또 다시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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