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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고 보상 판매를 알아보게 되었을까?

 새로운 PC를 맞추고 나니 기존에 쓰던 조립PC 컴퓨터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사양도 적잖이 낡아서 누구한테 파는 것이 양심에 걸렸다. i5-7600, 16GB Ram, GTX 1060이었는데, 일단 그래픽카드는 현재 새로운 반본체 PC에서 임시로 사용하고 있었으니 그래픽 카드를 제외하고 어떻게든 처리해야 했다. 방법은 크게 세 가지를 생각해봤다. 

1. 적당히 세컨 PC로 집에서 사용한다. 

 일단 집에 있는 대형 TV에 연결해서 사용해볼까 싶었지만, 그래픽 카드 없이 CPU 내장 그래픽으로 대형 TV에 연결하면 화면이 아예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실패.

2. 적당히 중고 그래픽 카드 얻어오거나 새로 구매해서 롤 되는 완본체 PC로 당근에 판매하기

 이건 내가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완전하지 않고, 적당히 유튜브로 보면서 하려고 해도 자신이 없었다. 적당한 그래픽 카드만 있으면 20만원 정도로 롤 되는 PC로 판매한다고 해도, 과연 사줄 사람이 있을까? 만약 맘에 안 든다고 환불해달라고 하면 어떨까? 어쨌든 컴퓨터는 고관여 상품이기 때문에 맘에 들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클레임이 들어올 것이란 생각에 선뜻 내키지 않았다.

3. 중고 보상 판매로 처리하기.

 이건 컴퓨존에서 반본체 PC를 구매할 때 메뉴를 이곳 저곳 둘러보다 발견했기 때문에, 이런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매입하는 상품의 리스트가 있었고, 해당되는 상품을 체크한 후 택배 발송을 하면 감정 후 통장으로 입금해주는 시스템이었다. 세상 간편해 보여서 이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중고 보상 판매 과정(타임라인)

1. 컴퓨존에 로그인 한 후 My컴퓨존 메뉴에 들어가면 왼쪽 사이드바에 중고 보상판매 신청 항목이 있다. 해당 페이지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컴퓨존 중고보상 신청 페이지
중고 상품 보상판매 서비스 페이지
 
 

2. 부품 항목 탭 별로 상세하게 보상 단가가 나온다. 여러 개의 부품을 동시에 선택할 수 있고, 함께 신청 가능하다. 나는 기존에 있던 PC에 CPU, 램, 메인보드가 있어서 해당 항목을 모두 체크해서 신청했다. 그리고 택배는 컴퓨존에서 방문 수거해달라고 선택했다.

컴퓨존 중고보상 페이지 2
각각 부품마다 얼마의 가격으로 보상해주는지 명시되어 있다.

 

3. (12월 23일 토요일) 신청 후에 이렇게 신청 현황에 보면 접수 대기중이라고 나와있다. 보다시피 보상 항목에 별도로 파워도 신청했는데, 추후에 문자가 따로 와서 기재되어있는 보상 리스트에 파워가 없기 때문에 파워는 접수해주지 않겠다고 왔다.

컴퓨존 중고보상 페이지 3
세 개의 제품을 보상판매 신청하였고, 따로 리스트에 명시되지 않은 파워 항목을 보내보았다.

 

4. (12월 26일 화요일) 크리스마스 이후 택배 수거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대략 2~3일 정도 이후에 문자가 왔다. 수거는 정상적으로 완료되었고, 부품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단다. 그리고 파워는 보상 판매 품목에 없어서 따로 다시 택배로 부쳐달라는 연락이 없으면 자체 폐기해 주겠단다. 그래서 따로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5. (1월 2일 화요일) 월드와이드메모리 업체에서 보상 판매 금액이 들어왔다. 아무래도 컴퓨존과 제휴한 업체인 듯 싶다. 대략 7영업일 정도면 수거부터 처리까지 끝나는 것 같다. 생각보다 빠르게 처리된 것 같아서 시원하다.

 

총평

 만약 당신이 PC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면 필요가 없는 내용일 수도 있다. 혹은 중고 PC를 그대로 당근에 올려서 개인 대 개인으로 판매하길 원한다면 필요 없는 내용이다. 하지만 추후에 진상 판매자를 만나 마음 고생을 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렇게 업체를 통해 처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있다. 나처럼 너무 오래된 PC를 팔 때는 이렇게 업체를 통해 처리해 보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하나 첨언하자면 아무리 SSD가 포맷하면 복구가 안 된다고 하더라도, 혹시 인생은 모르는 일이기 대문에 SSD나 HDD는 판매하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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