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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RPG(ARPG, MMORPG 포함) 게임에서 몹몰이는 중요한 개념이다. 우리는 적 몬스터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클리어 타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한 방 컷이 나는 몬스터를 상대하는 경우나 단일 몬스터만 상대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적절한 난이도의 몬스터가 다수 모여 있으면 우리는 몹몰이를 해야 한다. 나는 주로 디아블로3의 개념을 빌려와 설명하고자 한다.

 

대체 우리가 몬스터를 왜 몰아야 할까?

 우리가 RPG 게임에서 전투하는 방식은 탐색과 딜 타임의 턴제 방식으로 생각하면 쉽다. 탐색은 적 몬스터 구성과 맵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딜 타임은 탐색을 통해 구상한 전투 구도에서 생존력을 도모하면서 최적의 딜을 하는 과정이다. 플레이어가 탐색과 딜 타임을 번갈아 가져간다면, 몬스터 또한 이런 사이클을 가져가기마련이다. 그럼 먼저 탐색의 과정부터 알아보자.
 

맵을 보고 견적을 내야 한다.

 
 탐색의 과정에서 맵과 몬스터를 파악한다고 했는데 일단 맵이 제일 중요하다. 이 항상 똑같은 맵이든, 랜덤하게 재생성되는 맵이든 우리는 싸우는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만약 내가 가진 캐릭터가 다수의 군중 제어기를 가지고 있거나 강력한 광역기를 가지고 있다면 포인트(넓은 곳)에서 싸워야 할 것이다. 넓은 지역이라 함은 공터임과 동시에 다양한 루트로 쭉 뻗은 교차로일 수록 더 좋은 지역이라 할 수 있다. 혹은 반대의 경우에, 몬스터의 공격력이 강하거나 플레이어의 생존력을 위협한다면 적당히 지형지물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좋다. 또한 만약 디아블로3 대균열 처럼 일정 게이지를 채우고 난 후 신단이 나타난다면 신단이 나올 법한 자리를 밝히지 않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넓은 포인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디아블로3 대균열에서 제일 좋은 썩숲, 영전 중에서 썩어가는 숲의 예시다. 빨간색 동그라미 표가 되어있는 곳의 경우에는, 일단 넓을 뿐만 아니라 양옆 좌우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어그로가 있는 몬스터라면 알아서 올 수 있다. 또한 딜 타임 이후에 다음 탐색을 위한 과정에서도 수월함이 있다.
 

그 다음 우리는 몬스터를 보고 견적을 내야 한다. 

  • 해당 몹 구성을 보고 잘 따라오는지, 어디까지 따라오는지(어그로), 
  • 근거리 몬스터인지 원거리 몬스터인지(역시 어그로),  
  • 이동 속도가 빠른지 느린지(역시 어그로), 
  • 몬스터의 저항도는 높은지 낮은지(역시 어그로)를 파악해야 한다. 

 

 모든 요소는 속칭 어그로로 정의할 수 있으며 이 어그로가 높으면 꽤 좋은 포인트까지 몬스터를 데려갈 수 있게 된다. 어디까지나 따라올 몬스터들만 있다면 원하는 장소에 데려가서 몰아서 잡으면 된다.
 그러나 어그로가 낮으면 선택을 해야 한다. 밀집도는 낮아도 적당히 모았으면 잡고 넘어갈 것인지, 아니면 그 중에서도 제일 밀집도가 괜찮은 곳 한 번만 잡고 넘어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디아블로 어그로 1
추적거리는 괜찮은 편이지만, 이동속도가 느려서 어그로가 안 좋은 편에 속하는 몬스터

디아블로 어그로 2
이동속도는 괜찮지만, 추적 거리가 낮고 원거리형 몬스터라서 어그로가 낮은 편에 속하는 몬스터
디아블로 어그로 3
추적거리와 이동속도가 매우 높아서 어그로가 좋은 편에 속하는 몬스터
 
 

딜 타임은 어떻게 가져야 할까?

 딜 타임에서 중요한 것은 아까도 언급했지만 생존과 최적화된 딜링이다. 딜러가 생존할 수 있는 극한까지 몬스터를 끌어 모아야 한다. 딜러가 생존할 수 없다면 부활이든 타임 오버든 게임 내에서 패널티를 받기 때문에 딜러 스스로도 본인의 한계치를 잘 알아야 하고, 주위에 서폿이나 리딩하는 파티장도 그 견적을 잘 내려야 한다. 또한 딜러도 최적화된 딜링을 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어그로가 좋은 몬스터와 안 좋은 몬스터를 구분하기
  2. 대략적으로 내가 주어진 시간 내에 잡을 수 있는 몹인지 파악하기
  3. 피통이 큰 몬스터와 적은 몬스터를 구분하기
위 세 가지를 모두 고려해 볼 때 이 곳에서 모두 잡을 수 있을것인가? 모두 잡지 못한다면 다음 포인트까지 데려갈 수 있는 어그로를 가진 몹인가? 를 모두 따져봐서 우선순위를 잡고 피통이 큰 몬스터를 중심으로 딜을 해야 한다. 제일 아쉬운 딜러의 판단 중에 하나는, 딜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한 포인트에서 잡을 수 없는 몬스터인데, 그 중에 어그로도 제일 안 끌리는 피통 큰 몬스터를 시종일관 때리고 있는 것이다. 결국 잡지도 못하고 따라오지도 못하는 몬스터를 때려봤자 시간 낭비일 뿐이다.
 

단일 몬스터를 상대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되나?

 단일 몬스터를 상대하는 경우에 몹몰이는 주로 어그로를 어떻게 관리하냐가 중요해진다. 어그로를 관리하면 몬스터의 이동 범위나 방향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즉, 몬스터를 안전 지역, 딜 하기 좋은 지역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의미다. 위험 지역보다는 안전 지역으로 몬스터를 유도해서 딜러가 딜을 하기 쉽도록 자리를 잡기 위해서 서폿 혹은 그에 준하는 캐릭터가 몬스터의 어그로를 끌고 자리를 잡아야 한다. 
 
라자람 어그로
라자람이 지형파괴가 된 곳으로 이동한 경우에 여유가 있다면 지형파괴가 안 된 곳으로 유도해야 한다.
 
 
발탄 어그로
로스트아크 발탄 2관문 같은 경우에 1차 지형 파괴 이후 반대쪽에서 안전하게 딜하는 것이 안전하다.
 
 
 몬스터의 경우에도 탐색과 딜 타임을 반복하는데, 탐색의 과정에서 분명 어그로를 인지 할 수 있다. 이 때 딜러에게 어그로가 끌렸다면 탱커나 서폿에게 어그로를 넘길수 있다면 넘기고, 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딜러 또한 안전 지역으로 포지셔닝을 해서 어그로 관리에 동참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 어그로 관리는 곧 포지셔닝과 직결되며, 딜러와 서폿의 안정적인 구도를 만들어 클리어 타임을 단축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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